지역신문 생태계가 말라죽고 있다. 주류 언론에 대비해 지역의 고유한 목소리를 내는 신문들의 경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뉴스 시장이 거대 포털이 잠식하고 있고 주류 언론의 여론 주도는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향토 기업이 생활밀착 경제뉴스를 제공하고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 기사 마다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는 성공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제호가 'MS투데이'인 언론사인데 생활경제전문뉴스를 표방한다. 기사는 컴포즈 커피 등의 지역 동네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커피 브랜드에 밀려 고사한다는 내용, '춘천에 생활밀착 업종 무엇이 많을까? 카페 vs 미용실' 제목의 기사들이다. 

기존에 지방신문이나 지역신문에서 보지 못했던 문법의 생활밀착형 뉴스가 독자에게 읽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인터넷판 언론도 제공하고 베를리너판으로 종이신문을 24면을 제공한다. 또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뉴스를 제공하고 그 출처를 AI라고 밝힌 점도 놀랍다.  

소상공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경제뉴스를 만들어 MS투데이가 만드는 기사의 출처를 활용해 지역에 대입만 한다면 좋은 뉴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AI를 활용해 뉴스를 제작하면 1인 신문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챗GPT를 활용해 뉴스를 제작했다고 명확히 밝히고 독자를 유입시켜서 시도를 해 보자는 것이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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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즈음에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쓴다. 이를테면 산타 할아버지, 이번 선물은요, 아픈 제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코카콜라를 주세요" 뭐 이런 소망이 적힌 편지가 아닐까 한다. 

산타클로스는 핀란드 수도에서 북쪽으로 800km 위쪽에 위치한 로바니에니 마을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산타클로스가 사는 곳으로 믿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핀란드의 체신부 직원이 어린이에게 답장을 써주면서 로바니에니라는 마을이 유명해졌다. 이는 핀란드 체신부의 정식 업무라고 하니 놀랍다.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기상천외하거나 엉뚱한 짓을 하면 좀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분위기가 큰 한국사회에서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마 거대 기업이 상업적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마케팅으로 산타클로스에게 편지써주기를 하고 요금을 청구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자본만능주의 한국이라니..

로바니에니는 인구 6만 명의 작은 소도시인데 산타우체국 때문인지 연간 관광객이 1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상품을 사면 산타우체국 소인을 찍어 국제우편으로 보낸다고 하는데 그것을 받아든 가족이나 친구나 지인은 얼마나 기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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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하기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건가요? 청년들이 너무 지쳐 있다는 것을 이 질문에서 느낀다. 너무 애쓰고 살지 말기를 바라고 경쟁에서 밀렸다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으로 삼고 삶을 긍정하며 주어진 인생을 값지게 살아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이 신음하고 있다. 전국에 13만 9천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까지 포함해 40만여명이 관련 자라고 민간 연구단체는 주장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우울증 등의 정신병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들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외로운 늑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은둔형 외톨이들은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성인이 되었음에도 직장을 갖지 못하고 방 안에만 틀어 박혀 생활한다. 바깥에 나오기 자체를 꺼려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사회로부터 스스로 고립을 택하는 이들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했던 청소년들이 친구들간의 가벼운 대화조차 나누기 어려워할 정도이며 '스몰토크'를 일부러 배우기까지 한다는 언론 기사가 보도되고 있는데 스마트폰의 일상화도 은둔형외톨이가 양성되는데 한가지 원인을 제공한다.   

일본에서 먼저 사회문제가 된 은둔형외톨이는 히키코모리라고 불린다. 일본 지자체가 히키코모리지원센터를 개설해 이들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상담 서비스를 하고 사회에 인입되도록 돕는 지원책을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관련 지원 법안이 마련되기 전이다. 

청년 은둔형외톨이들은 온라인으로 연결된 현대사회가 배출한 신규 인간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채팅으로는 대화를 나누지만 인간과 인간이 표정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사례자들은 가정폭력이나 학교에서의 폭력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고립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창시절 학폭으로 인한 따돌림이나 정신적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정 내에서의 관계에 있어 힘들거나 성적의 하락 등으로 인해 은둔형외톨이가 되기도 한다. 한국사회가 이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 장치를 마련해 상담을 통해 양지로 끌어 들여야 이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 은둔형외톨이 당사자는 "한국사회가 지나치게 경직돼 있고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정 나이가 되면 결혼, 취업 등을 해야 한다는 당연한 압박감,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극도의 불안감을 공유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성격상 그러지 못하는 이들도 많은데 한국사회에서 이들을 위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됐으며 제도적인 지원책이 하루바삐 정착되길 바라본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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