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문자메시지, 현장 인사 통해 낙선소감 밝혀

당선, 낙선 할것없이 시민에 고개 숙이는 모습 눈길

 

6 ·4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는 당선자대로 감사 인사를 하고 있으며 낙선자도 그간의 성원에 감사하는 인사를 하며 향후 행보에 대해 준비하는 분위기다. 후보들은 직접 거리에서 낙선인사를 하거나 휴대폰 문자메시지,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낙선인사를 하고있다.

나동연 시장 당선자는 지난 5일 선거홍보용 차량에 탑승해 감사인사를 했다.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무소속 윤장우 낙선자 캠프는 아내 김금연씨라고 밝힌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남자의 아내로서 엄마로 여성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렇게 문자를 보냅니다. 누구보다 양산을 사랑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눈물겨운 지지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뜹니다. 정말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석자 낙선자도 SNS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캠프 현수막 철거 중입니다. 기분이 묘하네요.지난 4년동안 병원신세 한번 못질정도로 쉼없이 달려왔던터라 나름 무념무상의 시간이 주어져 활용했습니다. 지역사회에 해야할 일을 찾아서 해볼까 합니다. 물론 생업에 복귀를 해야겠죠. 잘 될런지 모르지만 하는데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또한 항상 제자리를 지키겠습니다."라고 낙선 심정과 향후 계획을 내비쳤다.  

새정치민주연합 다선거구 강상인 낙선자도 지난 5일부터 3일간 북정 사거리에서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 감사합니다."라는 홍보펫말을 들고 낙선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후보들은 모두 당선만 되면 태도가 달라진다는 일부의 비난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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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야꿍이 선거운동 동원 논란 해명은 석연치 않았지만

각종 인터넷 언론에서 부채질 하는 것이 문제 야기시켜

민주주의의 꽃 선거, 시민 관심 높였다면 오히려 반길 일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자가 지난 1일 양산 워터파크에서 배우 김정태씨와 선거운동을 했다>  

연예인 김정태씨와 그의 아들 지후군(애칭 야꿍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일자 한겨레신문 인터넷판에 김소은 기자가 최초 보도 하면서 알려진 이 사실은 이후 주요 언론에서 관련 내용을 확대 재생산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김소은 기자는 기사에서 이 사실은 시민들이 SNS를 통해 알리면서 알려졌다고 했다.) 

김소은 기자의 보도 요지는 이렇다. 김정태 씨가 굳이 아이까지 데리고 유세현장에 갈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사실관계는 김정태씨가 지난 1일 오후 새누리당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에 아들 야꿍이를 데리고 갔으며 나동연 후보가 홍보 블로그에 관련 사진을 게재한 것이 전부다.

이후 김정태 씨가 지난 3일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논란이 일단락 되는가 싶더니 <스타뉴스>라는 인터넷 매체에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그램 하차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되며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인터넷 기사를 통해 지난 8일자 방송분에서 김정태 씨와 야꿍이 분량이 편집없이 그대로 방영된 것에 대해서도 제작진이 논란에 대해 정공법을 택했다며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 결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 '김정태씨와 나동연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한다'라는 인터넷 서명 게시글에 단 16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기야 지난 6일에는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자가 보도자료를 내고 김정태씨와 야꿍이에게 사과를 하고 더이상 논란이 증폭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오히려 논란만 더 부채질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정태씨가 나동연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라고 나 후보측 캠프에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내용을 토대로 김정태씨가 '사전조율이 없었다'라고 거짓해명 했다고 지적했다. 굳이 야꿍이를 선거유세에 동원했어야 했냐는 지적과는 다르게 김정태씨의 거짓 해명이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형국이다.

사실 이것은 논란이 될 깜냥도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부자가 특정 후보의 지지에 나선 것은 오히려 바람직해 보인다. 중립이라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의사를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아동이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비판의 소지가 없지는 않지만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되려 되묻고 싶어하는 여론도 있다. 연예인 인기 마케팅도 주요한 선거 운동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투표율이 60%도 넘지않고 정치 혐오증에 걸린 국민들이 야꿍이로 인해 정치에 관심을 가질수 있다면 오히려 반길 일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은 선거유세 동원이 아니라 김정태씨 일가족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고 이를 '아들 얼굴을 판다, 아동을 선거에 동원했다'라며 논란을 증폭시키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만들려는 일부 언론사와 몰지각한 네티즌들이 비난받아야 할 일이다. 왜냐하면 결국 선택은 시민들의 몫이기 떄문이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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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속하되 속하지 않은 민족 고유의 건축방식 구현

산 많은 지형에 적합한 건축형식에 성리학 세계관 용융

서양 르네상스도 고대 그리스 로마 법고창신에서 비롯

 

 

<도산서당 농운정사 실내의 모습. 제자들이 거처하며 공부하는 곳이다. 퇴계는 농운정사 앞의 풍광을 감상하며 휴식하는 공간을 관란헌, 문도들이 공부하는 방을 시습재, 잠자는 방을 지숙료로 명명했다. 이 것은 심체공부를 존중하던 퇴계의 정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서원>은 설명하고 있다.

바야흐로 인문학의 홍수다. 서점가에도 각종 인문학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양산에서도 인문학 관련 행사가 준비됐다. 양산도서관에서 마련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바로 그 것.

안장헌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답사하고 현장에서 작가의 보충 설명을 들을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답사 하루 전날에는 도서관에서 사전 강의도 듣게 된다. 안장헌 사진작가는 국내 문화유산 사진 전문가로 다수의 사진집을 남겼으며 사진작가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서는 이상해, 안장헌 선생이 공동 작업한 <서원>(열우당) 중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발췌 요약해 인문학 강연에 앞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책은 부제를 통해 서원을 '조선시대 사회문화의 심원한 흐름을 이어온 강학과 제향의 공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향촌에 사회 윤리를 보급하고 향촌 질서를 재편성하며 향촌 지역공체를 이끌어 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책은 설명하고 있다.

먼저 도산서원을 살펴보자.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1501~1570)의 생가에서 5km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행정 구역 상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680(도산서원길 154)로 선생의 호인 퇴계는 토계에서 비롯됐다.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이 세상을 떠나고 4년 후인 1574년 7월 제자들에 의해 창건 됐으며 이듬해 선조로부터 '도산'이라는 사액( 임금이 사당(祠堂), 서원(書院), 누문(樓門) 따위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내리던 일)을 받고 그 이듬해 2월에 퇴계의 위패를 모셨다.

도산서원은 본래 있던 도산서원을 근간으로 지어졌는데 퇴계가 건축설계도를 그려 용수사라는 작은 절의 승려로 하여금 공사를 맡겼다고 <도산서당연건기사>(제자 성재 금난수)에 기록돼 있다. 서원경내의 건물로는 도산서당 일곽의 건물을 포함해 상덕사, 전교당, 전사청, 박약재, 홍의재, 동광명실, 서광명실, 장판각, 상고직사, 내삼문, 진도문, 옥진각 등이 있다. 전교당 정면에는 당대의 명필 석봉 한호가 쓴 편액이 걸려있다. 상덕사에는 퇴계 선생과 함께 퇴계 선생 추모사업과 도산서원 건립에 심혈을 기울였던 월천 조목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광명실은 1819년 순조 임금때 지은 장서고로써 임금이 하사한 서적, 유학자들의 서책 들을 보관한 도서관이다. 수많은 서책이 나에게 광명을 준다는 의미다.

이탈리아 피렌체에는 산로렌초성당이 있다. 성당 내부에는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이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는데 어두운 빛의 계단을 건널수록 점점 환한 빛이 비치는 2층 전실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무지와 어둠을 지나 빛과 광명의 세계로 나아간다는 르네상스 시대의 의미를 건축물로 담아 낸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이라는 평을 들었다. 동양과 서양을 통틀어 책을 보관한 서고는 빛, 광명을 의미했다.

<라우렌치아나 도서관 내부의 모습이다. 내부는 주민들이 지금까지도 강의실 장소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관광객의 출입은 제한했다.>  

 

<광명실. 광명실은 순조때에 건립됐다. 일제강점기때 서광명실이 지어지면서 구분하기 위해 동광명실이라 부르고 있다. 광명실 현판은 퇴계 선생이 썼다. 현재 안동대학교 내에 위치한 역동서원에 있던 것을 대원군때 서원이 훼철되면서 이 곳으로 가져왔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성로렌초 성당 내부에 비블리오테카 메디치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으로 향하는 계단이다. 미켈란젤로는 도서관 계단을 디자인했으며, 이 모델은 1559년 바르톨로메우 암마나티와 조르조 바사리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브리테니커 한국어판 사전에 설명돼 있다. 사진은 2013년 10월경 신혼여행 중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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