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와 작가
인싸들은 휴대폰과 컴퓨터 안에 산다
인플루언서는 좋아요와 쏟아지는 댓글을 먹고 산다
관객들은 인싸의 영향력에 매료된다. 인플루언서가 돈을 대중을 이끈다
잉크로 쓰고 진지한 작가들은 가상공간에서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외면받는다.
그들은 책 속에서, 행간 속에서 산다. 대중들은 행간의 의미를 읽지 않는다
작가들은 인플루언서가 쏘는 인기몰이 대중영합주의에
반기를 들고 세상을 달팽이들보다 더 민감한 촉수로
시, 소설, 에세이라는 총알로 세상의 무지함을 감지하고
그것을 드러내야 한다. 인플루언서들은 빠르고 경박하지만
작가들은 느리게 숙고하기에 즉각적이고 휘발적인
인플루언서와 종자부터 다르지만
잉크 속에서, 인간다움을 고민하며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