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원동 뱃길 선착장 건립 '예산 확보' 관건

독일 '라인강 유람선' 세계적 명소…본받을 점 없나

 

 

양산시와 인접한 부산시, 경남도가 공동추진하고 있는 낙동강뱃길 복원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양 자치단체간에 상생 협약의 좋은 예라는 점에서, 수해로부터 다스리고 관리해야하는 대상으로 보던 강을 즐기고 체험해야 하는 대상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양산시는 낙동강을 '레저 관광의 블루오션'으로 삼고자 황산문화체육공원 활용 계획과 더불어 낙동강뱃길 복원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내년 12월까지 물금, 원동의 선착장과 특산물판매소를 건립하고 선착장은 생태탐방선은 물론 수상스키나 나룻배 체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뱃길은 부산 을숙도에서 양산 물금을 거쳐 원동까지 약 33km가 연결되며, 양산구간은 동면 호포에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 앞까지 16km 정도다. 양산시는 현재 '낙동강 황산문화체육공원 등 활성화 기본계획 및 선착장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며 오는 9월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뱃길이 복원된다면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통해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고 강줄기를 따라 형성된 인문 생태적 문화자원을 새롭게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1만원 안팎의 비용이면 이 모든 것을 즐길수 있게 된다.   

해외의 모범 사례로는 독일의 라인강 유람선이 대표적이다. 느리게 흐르는 강줄기 따라 유람선이 흐르고 독일적 정서와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로렐라이 언덕을 지날때면 유람선에서 독일민요 로렐라이가 선내에서 방송된다. 관련 설화에 대한 안내방송도 이어진다. 낙동강 뱃길도 라인강 뱃길처럼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선사하자는 것이 뱃길 사업의 근본 취지다. 이를통해 창조의 에너지가 발현 될 것이라고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쪽은 부산시다. 부산시가 지난 2012년 1월 낙동강 하천유람선 및 수상레저 도입방안 연구 용역을 맡기고 어촌계, 환경단체 등 의견수렴을 거쳐 사업을 본격 시작했고 이듬해 4월에 나동연 양산시장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양산구간 뱃길도 잇자는 원칙적인 합의를 하고 5월에는 부산, 경남 현안조정회의에 상정되면서 공동추진이 가시화 됐다. 

양산시는 현재 선착장 관련 예산은 문화관광과, 관련 업무는 건설방재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는 예산문제에서 부터 강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담을 것인지 하는 문제에까지 산적해 있다. 선착장 1개소당 15억, 총 3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마련은 시에서 중앙부처와 경남도를 상대로 예산 확보에 애를 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예산이 확보가 된다 하더라도 부산국토관리청에 점용허가를 받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여론수렴을 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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