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군에서 소가 다리가 여섯인 송아지를 낳다"

조선왕조실록 숙종 24권, 18년 6월 12일 기사


서영길 수의사 "20년 일해도 그런 경우 못봐" 

"유전, 독성 물질에 의한 사례 학계 보고 돼"



<사진은 황태무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뉴시스 워터마크로 봐서 뉴시스 기자가 촬영한 사진으로 추정됩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8cJv&articleno=11972105>

조선왕조실록 숙종18년(서기 1692년) 6월 12일자 기사에 이렇게 기록돼 있다. "양산군에서 소가 다리가 여섯인 송아지를 낳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기형 송아지'를 검색해 보면 사진이 수록된 수많은 인터넷기사가 뜬다. 이 중에서 1973년 4월 22일자 <선데이 서울>은 경남 창녕발 기사에서 기형 송아지를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3월 31일 오전 10시께 출생한 이 송아지는 정상적인 다리 4개에 덤으로 어깨 부위에 다리 2개가 더 붙어 있는데 이 송아지는 어깨의 다리를 덜렁거리며 돌아다니는 통에 동네 사람들의 구경거리". 또 1994년 3월 12일자 연합뉴스 인터넷 기사에는 전남 영암군에서 5년생 한우가 다리 6개가 달린 기형 송아지를 출생했다며 "영암축협에서 인공수정을 한 뒤 분만한 것으로 예정일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태어났는데 정상적인 4개 다리 이외에 왼쪽 뒷다리 부분에 2개의 기형다리가 붙어 있고 항문도 왼쪽으로 틀어져 있는 등 심한 기형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썼다. 

이와는 별도로 기형 송아지가 원자력발전소 위험 문제와 결부돼 유언비어로 떠돌기도 했다. 이재환 전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인터넷 매체 <시사일번지 폴리뉴스>와의 2010년 12월 31일자 인터뷰 기사에서 "'부산 지역에서 다리 다섯 달린 송아지가 나왔다, 원자력발전소 가까이 하면 다 죽는다, 인간도 이상하게 변한다'는 엄청난 유언비어가 원전 반대론자, 반핵단체, 환경론자들에 의해서 형성되 유언비어 만드니까 국민들이 당황하고 겁을 냈다"라고 말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등에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소 아까바네병이 임신한 소나 염소 등에 발생하면 태아의 유산, 조산, 사산 또는 관절이 굽거나 뇌수두증에 걸리는 기형송아지를 분만할 수도 있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양산에서 대형동물 수의사로 일하는 서영길 원장(낙동동물병원)은 "유전이나 독성물질을 섭취했을때 다리가 어깨에 달린 증상이 있는 기형 송아지가 출산된다" 며 "20여년 수의사 생활동안 그런 사례를 보지는 못했고 수의학 전문 서적을 통해 학계에 보고된 사례는 더러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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