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인류 문명에 불을 지핀 횃불

기록, 출처를 밝힘으로써 신뢰 확보

 정직성, 객관성, 신뢰성이 기록 요건

기록은 인류 문명을 전하는 유일한 도구다. 기록의 발전이 없었다면 인류 문명의 전승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기록은 나의 생각과 공동체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록은 중요하다. 우리는 잊기 위해서 기록한다. 기록해 두지 않으면 언젠가는 잊혀지게 된다.

국가기록원 소식지 <기록인> 23호에 소개된 김인태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록의 소중함에 대해 "기록은 그 개인에게 몇가지 이로움을 준다. 기록과 정리 및 집계를 통해 자기 생활을 반성하게 되고 자랑스러운 기록을 위해서도 건전한 생활태도를 갖게한다. 그리고 향후의 생활을 계획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 예를 들어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을 기록하는 경우에는 일시를 기록하지만 말고 당시의 날씨나 이에 따른 옷차림, 다른 친구들의 표정 등을 떠올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국가기록원 최중기 사무관은 설명했다. 또 기록은 관찰과 사고의 산물인 만큼, 아주 복잡하고 추상적인 일들도 자세히 관찰하고 압축하여 육하원칙 또는 기승전결에 따라 정리하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깨달음과 새로운 의미를 찾아 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은 정직하고 객관적이며 분석적이어야 한다.

 기록은 또 자료를 통해 압축 가공되기도 한다. 정직한 기록은 신뢰성 있는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 진다. 오늘날 공공도서관에는 전자정보자료실이 구축돼 있다. 전자정보란 인터넷이나 CD-ROM 등의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기록을 일컫는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누구나가 생산하고 누구나가 접할수 있게 됐지만 반대로 신빙성 있는 정보에 대한 목마름은 더 커졌다. 이럴때 요구되는 덕목이 옥석을 가려내는 능력이다. 다시말해 신빙성 있는 정보는 출처의 표기를 통해 구현다.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글감을 모을때도 출처를 정확히 기록하는 좋은 태도가 자연스럽게 깃들게 될 것이라고 이강룡 작가가 조언했다.

결국 출처를 밝히는 행위는 글에 대한 정직성이다. 굳이 익명을 쓸 필요가 없는 정보원을 익명처리하고 글쓴이는 숨어버리는 피동형 문장도 글의 신뢰성을 떨어트리는 주범이다. 출처를 확인하는 것은 적절하게 인용한다는 뜻이다. 또 출처를 밝히는 것은 적절히 인용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자들로 하여금 인용자가 읽은 원문을 독자도 확인할 수 있게끔 돕는 일이다.

기록이 비록 귀찮고 힘들다고 해서 멈추어서는 안된다. 오늘의 기록은 내일의 역사가 될것이며 미래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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