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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0.12 지역서 발행하는 잡지, 문체부 안중에도 없나요?

서울경기가 전체 71% 차지
문체부 정기간행물 진흥계획
열악한 지역 잡지 현실 외면
오는 11월1일은 잡지의날 입니다. 우리나라 근대 종합잡지의 효시인 '소년(少年)지'가 1908년 이날 창간호를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사상 최초로 잡지주간을 정해 행사를 합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계획을 지난 8월에 발표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 계획을 들여다 보니 지역 출판이나 지역 잡지 등 지역을 키워드로 한 잡지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은 고작 '지역 정기간행물 활성화 지원'의 하부 목차로 요식행위에 그치는 언급만 돼 있습니다. 이를테면 창작자들의 상호 교류를 통한 역량 및 지속가능성 강화, 지역 기반 콘텐츠 창작지원을 통한 지역적 가치 강화를 위해서 ▲권역별 정기간행물 창작자 네트워크 구축 지원, ▲현지 크리에이터 지역 고유 콘텐츠 기획 창작 지원, ▲지역 우수 정기간행물 선정 확대 정도로 요약됩니다 .
그런데 지역에서 출판하는 잡지는 얼마나 되는지 부터 살펴볼까요? 네, 서울 경기지역에 발행되는 잡지는 도합 1만5천여개 매체입니다. 전체가 2만1천여개이니까 대략 71%가 넘는 정기간행물이 서울·경기에서 발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전체를 다합쳐도 서울 경기에서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의 절반도 안된다는 거죠.
저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데 경남지역에 정기간행물 66개가 있다고 하는데 지역의 공립도서관에서도 지역에서 발행되는 잡지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등록만 되어 있고 실제는 유명무실한 잡지를 감안하면 사실 경남지역의 잡지산업은 아주 열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정기간행물 진흥계획을 세우면서 고작 지역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강화를 제일 지역 정기간행물 진흥 정책이라고 하네요.
지역의 정기간행물 사업에서도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불균형 문제가 아주 심각한데 제가 보기에는 정기간행물 진흥을 위해서도 지역 정기간행물을 목차의 제 일순위에 놓고 정책을 세밀하게 짜야 합니다. 이를 테면 지역 정기간행물의 현황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컨설팅을 하거나 편집이나 구독자 확보 등의 전문적인 교육을 시켜서 도움을 주는 것도 좋겠네요.
잡지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취향을 공유하면서 우리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미디어 매체입니다. 사상 최초의 대한민국 잡지주간을 맞아 지역에서 잡지를 발행하며 고군분투하는 모든 분들에게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힘냅시다. 출판인, 언론인, 잡지인, 문인 등 글밥 먹고 사는 모든 분들께!!! 건승을!!!

통계청 2019년도 기준 정기간행물 지역별 발행현황.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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