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향상을 위한 지역신문 활용 교육 사업 연계 가능성


입시 위주의 단기적 성적 향상을 바라는 풍토에서는

장기적, 체계적 과정 요하는 비판적 사고 향상 어려워


"우리는 비판적 사고가 해석, 분석, 평가 및 추론을 산출하는 의도적이고 자기 규제적인 판단이며, 동시에 그 판단에 대한 근거가 제대로 되어 있는가, 개념적, 방법론적, 표준적, 또는 맥락적 측면들을 제대로 고려하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산출하는 의도적이고 자기 규제적인 판단이라고 이해한다. 

비판적 사고는 필요불가결한 탐구의 도구이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는 교육에서는 해방적 힘이며 개인적, 시민적 삶에서는 위력 있는 자산이다. 비판적 사고는 '훌륭한 생각'과는 동의어가 아닌, 호소력 있고 자기 교정적인 인간 현상이다. 

이상적인 비판적 사고자는 습관적으로 이유를 꼬치꼬치 묻고, 잘 알고자 하고, 근거를 중요시하며, 평가에 있어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유연성이 있으며, 공정하고, 개인적인 편견을 다룸에 있어서 성실하고,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서 신중하고, 기꺼이 재고하고, 현안 문제들에 대해 명료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합리적이고, 집중하여 탐구하고, 주제와 탐구의 상황이 허락하는 한 되도록 정확한 결과를 끈기 있게 추구한다. 

그래서 훌륭한 비판적 사고자를 교육시킨다는 것은 이 이상을 향해 노력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훌륭한 비판적 사고자 교육은 비판적 사고 기법을 터득하게 함과 동시에, 꾸준히 유용한 통찰을 산출하는, 그리고 이성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의 초석을 이루는 성향을 육성하는 것이다. "

  

             -미국 철학협회의 비판적 사고에 대한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델파이 보고서)-



한국 사교육 시장에서 비판적 사고만을 특화해 가르치는 사례는 없는 것 같다. 미국 학자들의 합의를 분석해 보면 비판적 사고 교육 자체가 교육의 요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생각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교육이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력을 특화해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면 교육 수요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비판적 사고력 교육은 교육의 요체로 공교육에서 통합 교과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 교육과정을 통해 서서히, 치밀하게 진행됨으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의 공교육이 대학입시의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력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미지수다. 

비판적 사고력을 배양하는데는 논술 교육이 효과적이다. 논술을 통해 생각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비판적 사고와 일맥상통한다. 논증하고 근거를 찾으며, 정보원에 대한 신뢰성 여부를 판정하고 그것을 하나의 완결된 글로 표현해 내는 것이 비판적 사고의 최종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게는 논술과 토론을 함께 병행한다. 논쟁적 토론을 통해 사안을 다각도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며 스스로 생각하지 못했던 상대방의 생각을 열린자세로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토대로 한다. 그래서 토론이 필요하다. 이것은 민주시민이 갖추어야 할 필수불가결한 능력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토론과 논술을 병행하도록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해보면 어떨까?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그것의 이전에 비판적 사고력 향상이라는 큰 틀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을 전제하고 말이다. 문제점은 이것이 학생들의 직접적인 성적 향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데 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을 통한 사고방법 향상은 단기적인 성과를 통해 나타나지 않는다. 한국의 사교육 시장에서 이러한 장기적인 단계가 필요한 교육사업에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비판적 사고력 교육이 한국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공교육 사교육의 영역을 떠나 대단히 필요로 하는 교육임에는 분명하지만 이에대해 시민 저변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다. 어떠한 풍랑에도 난파되지 않을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력 교육이다. 우리 부모님들이 내 아이가 좋은 대학에만 진학하길 바라지 말고 좋은 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초 체력을 키우는데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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