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 즈음에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쓴다. 이를테면 산타 할아버지, 이번 선물은요, 아픈 제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코카콜라를 주세요" 뭐 이런 소망이 적힌 편지가 아닐까 한다. 

산타클로스는 핀란드 수도에서 북쪽으로 800km 위쪽에 위치한 로바니에니 마을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산타클로스가 사는 곳으로 믿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핀란드의 체신부 직원이 어린이에게 답장을 써주면서 로바니에니라는 마을이 유명해졌다. 이는 핀란드 체신부의 정식 업무라고 하니 놀랍다.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기상천외하거나 엉뚱한 짓을 하면 좀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분위기가 큰 한국사회에서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마 거대 기업이 상업적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마케팅으로 산타클로스에게 편지써주기를 하고 요금을 청구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자본만능주의 한국이라니..

로바니에니는 인구 6만 명의 작은 소도시인데 산타우체국 때문인지 연간 관광객이 1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상품을 사면 산타우체국 소인을 찍어 국제우편으로 보낸다고 하는데 그것을 받아든 가족이나 친구나 지인은 얼마나 기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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