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본 사람들은 잘 압니다. 의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환자들에게 위로가 혹은 비수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는 최근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연골판 파열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모두 3명의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는데 모두 동일한 소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는 불안해하는 환자의 마음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생 절뚝발이가 되어 살아야 하는것은 아닌가? 완치는 가능한가? 등 궁금한 질문들을 쏟아냈지만 의사는 냉정하고 절제된 말투로 "큰 문제는 없을 것, 관절염이 빨리 올 가능성이 있다"고만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작은 문제는 생길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또 한 병원에서는 "연골판이 찢어졌으므로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수술을 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저는 찢어졌다면 어떤 부위가 어느 정도로 찢어졌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모 병원 의사는 두루뭉술하게 "최대한 살려보도록 노력해 보자"고 만 말합니다. 물론 MRI(자기공명영상) 장비로 확인한 것이 100% 실제와 같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의사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해 환자가 쾌유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 입니다. 그러나 의료행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술이라 생각합니다. 환자가 놀라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기,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등도 그러한 인술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요즘 의사들은 인술보다는 기술에만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5분도 채 안되는 면담에 약 처방하고 끝나는 진료가 어디 한 두 번 이겠습니까? 실제로 지난 2010년 경남지역 의사 수는 1인 당 79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456명에 비해 꽤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일보는 지난 2010년 12월 31일자 기사에서 '지역간 의료서비스 격차가 심각'하다는 부제를 달아 보도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1인 당 792명은 해도 너무했습니다. 환자는 넘쳐나는데 의사는 모자라고 그나마 있는 의사들도 서울 및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지막으로 찾은 마산 MH연세병원 정형외과 진진우 의사는 "십자인대는 오래전에 파열됐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연골판은 가장자리가 찢어졌기 때문에 수술로 꾀묄수 있다. 너무 걱정안하셔도 된다. 허벅지에 근육이 금방 빠질 수 있으니 발목을 쫙 펴고 허벅지 운동을 하면서 근력을 키우면 된다"고 친절하게 수술 받기전 몸을 보호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일러주었습니다. 고맙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인력 수급 문제도 살펴봐야 하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를 안심시키고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는 훌륭한 의사선생님도 분명 있습니다. 지역에 이러한 의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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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50마일 떨어진 제주도의 한 작은 농어촌인 강정리는 나이 든 해녀들이 아직도 바다에서 조업하고 있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그대로의 생태계 보존지구이다.  강정리는 또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부가 될 한국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운동의 장이기도 한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 이 해군기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이 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말한 이지스 구축함들은 북한의 대포동 탄도 미사일(TBM)로부터 남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1999년의 미국 의회에 대한 보고서에서 미국 국방성은 이지스 함이 낮게 날아오는 북한의 단거리 TBM로 부터 남한의 북부 3분의 2지역은 방위할 수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  따라서 제주도의 군사기지화는 남한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 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을 부추김으로써 한국에 새로운 안보위협을 초래할 것이다. 

제주도의 해군기지는 남한과 그의 동맹국인 미국에게, 중국이 일본 또는 대만을 겨냥하여 중국 남동부에 설치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 할 것이다. 미국정부는 이 해군기지가 아태지역에서의 미국의 방위체제의 중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도 틀림없이 그것을 새로운 위협으로 본다. 따라서 이 해군기지 건설은 미중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게 될 것이다. 

한국의 군사 분석가인 정욱식씨는 중국이 미국의 아태 미사일 방위 체계를 21세기의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군 대령인 Dai Xu씨도 최근에 미국의 아태지역 전략에 관해서 광범위하게 말하면서 중국은 미국의 도발을 항상 참지는 못 할 것이라고 기술했다. 그리고 미국의 중국 포위기도에 대해 분명한 한계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측에서도 2009년 Rand Corporation 보고서는 중국의 증대하는 대미 경제 위협에 비추어 제주도 해군기지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미국의 힘을 뻗치는데 있어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강정리 해군기지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특히 거액의 주한 미군 기지 분담금에 대한 남한 국민들의 불만 고조와, 또 1978년에 남한 내의 캠프 캐럴기지에서 고엽제 매립이 있었다는 미군 퇴역군인 3인의 증언으로 인한 긴장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워싱턴의 한국 대사관에 전화로 제주도 해군기지에 관해 항의하자 그에 대한 대답은 “우리한테 전화하지 말고 미국 국무성이나 국방성에 전화하세요. 해군기지를 건설토록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니까요." 이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한국정부의 해군기지 건설 결정을 번복시키기 위해 온갖 민주적 수단을  다 사용했다.  4년동안 그들은 정부가 몰수한 그들의 농토위에 버티고 살았다.  그리고 청정한 샘물이 바다와 만나는 화산암 위에 콘크리트를 퍼부으려고 하는 시멘트 트럭 앞에 드러 누었다. 

강정마을 주민 94퍼센트가 기지건설에 반대했지만  한국정부와 군, 제주 당국자들은 합작해서 강정마을을 기지 건설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주에 정부는 경찰이 반대시위자들에게 더 강력히 대처하도록 지시했고,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을 이미 체포 하고, 과중 한 벌금을 부과했다. 그리고 그들이 대대로 살아오고 의존해 온 땅과 해역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제주도는 아태지역의 분쟁이 가까운 장래에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의 선례가 될 것이다.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정부가 이 나라를 중국과의 대치에 끌어넣는 미국의 계획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허용할 것인가?  한국정부가 분쟁을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 할 것을 선택할 것인가? 미국이나 남북한, 일본, 중국에서 어느 누구도 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아직도 지난 세기의 전쟁으로 부터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이것은 군사적 분단이 수백만의 가족들을 아직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는 한반도에서 더 분명하다.   

우리는 불필요한 군사기지가 강정리의 풍부한 해양 생태계와, 우리에게 인간 안보를 제공해주는 농어민들과 해녀들의 생계를, ‘국가 안보’의 이름으로 파괴하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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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의 국제판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2011년 8월 4일자로 실린 Christine Ahn의 칼럼 번역본을 그대로 옮겨온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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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가져온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자의 주장하는 바가 글의 마지막 부분에 명백하고 강단있게 드러나 있으며 그러한 주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글쓴이가 사용하는 방법이 세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주의 미사일 기지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권위있는 상대방의 주장을 끌여들였으며 이 것에 헛점이 있다는 것을 조목조목 짚습니다. 말하자면 강대국들의 군비경쟁 틈바구니에 끼여 있는 한국의 처지를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제주도에 미사일 기지가 들어서서는 안되며 그 이유는 제주도는 아름답기 때문이며 국가안보 보다는 인간안보가 더 가치있는 것이라는 저자의 가치관이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유려한 주장이 나오는 것은 철학적 사고가 바탕이 되있기 때문이라고 감히 짐작해 봅니다. 

또 아름다운 제주에 회색 빛 콘크리트를 끌어 붓고 있다는 그이의 표현법도 일품입니다. 강렬한 대비를 통해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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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의 생각입니다. 다른 것은 잘 몰라도 이 문제에 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내 경험이고 내 사고입니다. 자료도 열심히 읽었지만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나야 한다는 것이지. 왜냐? 대학의 리포트는 깊은 학식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자료로 정당화시키는가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지.
(탁석산, 2006, 181p)

논문은 허구가 아니다. 허구는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논문은 '있는 이야기'다. 결정적인 차이는, 허구는 주제가 명시적이지 않지만 논문은 명시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읽기도 전에 주제를 알아버린 소설은 일단 훌륭한 작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논문은 제목, 중간 제목, 소제목만 읽어도 주장의 윤곽이 드러나야 한다. 그것은 논문의 체계와 일관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서론은 대개 연구의 목적과 범위, 연구사 정도가 정리되지만, 본론의 경우 그 하위 제목을 보면 그 논문에서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목차의 구성만을 읽어도 논문의 일관성과 논의 전개 방향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논문일수록 좋은 논문일 가능성이 크다. 
(한원균, 2007, 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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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뒤르캠은 그의 저서 <자살론>에서 아노미(Anomie>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규범이 사라지고 가치관이 붕괴하면서 나타나는 사회적·개인적 불안정 상태를 지적한 것. 아노미 상태에 빠지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기준이 혼미해지고 그러다보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알 수 없게 된다. 삶의 가치와 목적의식을 읽고 그러다보면 무력감과 자포자기에 빠져 자살에 까지 이른다. 

-중앙선데이 <김종혁의 세상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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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의 사전적 의미는 '옯고 그름을 가려 판단하거나 지적함'으로 비판적(critical)이란 단어는 판단이나 평가를 뜻하는 그리스어 krien에서 유래하였다. 사고는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상징적 활동으로 풀이한다.(김영채2002)

미국철학회에서 합의된 델파이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리고 있다.

"비판적 사고는 해석, 분석, 평가 및 추론을 산출하는 의도적이고 자기 규제적인 판단이며, 동시에 그 판단에 대한 근거가 제대로 되어 있는가, 개념적, 방법론적, 표준적 또는 맥락적 측면들을 제대로 고려하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을 산출하는 의도적이고 자기 규제적인 판단이다. 필수불가결한 탐구의 도구인 비판적 사고는 교육에서는 해방의 힘이며, 개인적, 시민적 삶에서는 위력 있는 자산이다. 즉 호소력 있고 자기교정적인 인간현상이다."

비판적 사고성향이란, 비판적으로 사고하는데 필요한 개인적 특성이나 습관, 태도 및 정서적 성향을 의미한다(Ennis,1991) 비판적 사고성향은 건전한 회의성, 객관성, 개방성, 신중성, 자신감, 지적열정(호기심), 지적정직성, 지적통합성, 체계성의 9가지 요인으로 구성된다. 

1.건전한 회의성 : 일반적으로 진리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 혹은 신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타인과 자신의 사고과정에 항상 오류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

2.지적 정직 : 어떤 진술이 자신이 참이라고 알고 있는 지식을 부정하는 것이라 하여도 충분한 근거가 있으면 기꺼이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특정 입장을 지지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려는 성향

3.객관성 : 감정적, 주관적 요소를 배제하고, 경험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려는 성향

4.체계성 : 논의나 사고의 전 과정에 걸쳐 문제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내적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성향 

5.철저성 : 타당하고 충분한 근거가 확보될 때까지 결론짓기를 보류하려는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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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10시에 KTV에서 Tv문학관을 방영합니다. 지난 25일에는 조정래의 작품 청산댁이 방영됐습니다. 본방송은 1981년 3월 28일에 방송됐습니다. 강부자씨와 백일섭씨가 출연했는데 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KTV는 청산댁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 밤에 한국현대문학 작품들을 영상으로 각색한 작품을 방영해 주고 있습니다. 방송을 하기 직전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의 홍보 영상물을 시청해야 하는 짜증스러움이 없지 않았지만 작품은 썩 훌륭했습니다.


청산댁은 조정래씨가 쓴 소설로 여성으로서 우리의 역사를 살아내기란 참으로 힘든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일제말엽 지주의 성폭행에 시달리고 가난을 벗어나보고자 논 다섯마지기를 받기로 약조하고 지주의 아들을 대신해 자신의 남편을 대신 징용보내야 하는 서러움이 둘째입니다. 다음으로는 가난한 부부가 한국전쟁을 만나고 또 다시 남편을 잃는 슬픔입니다. 남편을 읽고나서는 아들만 바라보고 살아오다가 아들도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하고 맙니다.

순진하고 착한 우리의 어머니, 아내 들은 왜 단 한순간이라도 마음 편히 세상을 살지 못하게 되었을까요. 역사의 물결위에 마치 작고 연약한 종잇배처럼 떠다니다 젖어 없어지고 말았던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의 모습을 나는 이 영상을 통해서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억척스러운 세상을 만나 억척스럽게 살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어머니였던 것 입니다. 마지막 대목에서 이제는 아버지를 읽은 손자를 위해 또다시 눈물을 삼키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전쟁과 가난이 없는 세상에서 가족들끼리 그리고 이웃들끼리 오순도순하게 천년만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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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곳간

카테고리 없음 2011. 6. 23. 10:41
가공하다 : 1. 두려워할 만하다
갈무리 : 1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2 쌓아서 간직하여 둠.

매개(媒介) : 1 사이에 서서 양편의 관계를 맺어 줌.(화폐는 물품교환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2 전파하는 일 (쥐는 페스트균을 매개한다)
 
마무르다 : 1. 물건의 가장자리를 꾸미어서 끝을 마치다. 2. 일의 뒤끝을 맺다  

자투리 : 자풀이로 팔고 남은 피륙의 조각
자투리땅 : 도시 계획이나 도로 확장 등으로 정리하고 남은 좁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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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록

카테고리 없음 2011. 6. 21. 13:12
우리사회에서는 국가와 기업과 언론이 시민과 손맞잡고 입맞추어 혼연일체를 이룬 가운데 갖은 정성을 다하여 지식정보화사회의 도래를 노래하며 돈과 노력과 시간을 들이고 있으면서도 정작 지식정보화사회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지식정보화사회를 만들어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자는 말인가, 그 이전에 지식, 정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이며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 하는 본질적이고 일차적인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드물다.

다른 사회 경제적 요인이나 가치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지식-정보에 의하여 개인과 조직과 사회와 국가의 주요한 의사결정과정이 주도되는 사회를 우리는 지식정보화사회라고 부를 수 있다. 

<한국사회의 지식-정보 효용곡선 모형(박승관-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식의 의미변환을 역사적으로 고찰하며 다양한 사회영역에서의 지식의 적용을 중시한 피터 드러커는 "지식은 경제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며 가장 지배적인 경쟁우위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류역사는 기록을 매개로한 지식의 전승에 의해 추동 되어 왔다. -한국기록학회 창립취지문에서 발췌-

현대사회에 들어 정보가 중요하게 취급된다는 것은 곧 읽기 교육의 중요성으로 이어진다. 즉 읽기가 정보를 습득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을 생각할때, 정보가 중요한 사회일수록 읽기를 통한 정보의 습득능력을 길러 줄 필요가 있다.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나 중세 이전 수천 년에 걸쳐 생산된 지식의 양 보다는 약 200년 동안의 산업 시대에 생산된 지식의 양이 많으며, 또 산업시대에 생산된 지식의 양보다는 최근 수십년 사이에 생산된 지식의 양이 더 많다고 한다. (노명완. 1996:59)

올바른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능력에서부터 자신의 목적이나 상황등에 따라 가장 적절한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면은 독서 교육에서 좀더 지속적인 가치를 지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선택, 이해, 활용하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독서교육을 통해 독자가 주어진 정보를 분석,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필요에 따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독서방안 http://edu.snue.ac.kr/service/rgboard/fileDown.jsp?brd_seq=21999&note_seq=19199&file_seq=10596>
  
세계에 내어 놓아도 좋을 우리나라 기록문화유산 10가지
훈민정음,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족보, 승정원일기, 팔만대장경, 울산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벽화, 관보와 조보, 한지와 고서, 직지심체요절

도서관이 인류문화에서 가장 빛나는 유산이라는 것이 5천년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 준다 

기록은 Records와 Archives로 구분된다. 전자는 법률적 임무수행과 업무처리과정에서 개인 또는 단체가 생산 또는 수집하여 관리, 유지하고 있는 자료를 말하며 후자는 업무 수행에 따라 생산, 수집된 레코드가 '기록의 일생'에 따라 이용 된 후, 보존 가치가 존속되는 기록물을 말한다. 

<도서관-정보학-그리고 기록학 최정태>

정보화사회에 필요한 인간의 능력
“새로운 정보를 산출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의 능력, 엄청난 양의 정보 가운데서
적실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의 능력, 자신의 사유내용
을 공동체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의사소통능력, 세분화된 분야들의 위
상을 전체 속에서 가능할 수 있는 총체적 종합적 사유능력을 기르고, 그리고 무엇
보다도 이러한 능력을 발휘해 핵심적인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폭넓고 깊이 있는 안목과 통찰력을 함양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손동현, 2005: 81) 

비판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능력이라는 것은 사안에 대한 고도의 반성적인 사유능력을 요하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 주제로는 인문학이 가정 적합하다.  

인문학은 기본적으로 인간과 그 삶에 대한 체계적이고 반성적인 이해를 목표로 한다. 요컨데 인문학은 지성적이고 도덕적인 인간성의 함양을 목표로 하는 교양교육이다.

인간에 대한 여러 인문적 문제들이 단순히 지식의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성찰할수 있는 인식의 계기로서 주어져야 한다.  

철학의 가장 특징적인 사유방식은 논증이다. (논리학)
-->어떤 주장에 대해 끊임없이 근거를 추구하고 합리적 이유를 들어서 정당화하고자 하는 사유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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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원시그룹의 번개팅에 취재를 갔다. 이 곳에서 만난 장철현씨가 나에게 사물놀이 공연을 할 예정이니 한 번 와달라고 했다. 당시에 이 분에게서 설마 연락이 올까 생각했는데 정말 연락이 왔다. 기쁜 마음으로 지난 6일 취재를 하러갔다. 공연장소인 국립마산병원에 도착하니 쇄약하고 눈이 퀭해 보이는 환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날 결핵을 앓는 환자를 처음보았다. 

이날 공연은 국립마산병원과 천주교 마산교구 가포공소(병원 내에 있음)의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공소는 성당보다 작은 규모의 천주교 교당을 말한다. 장철현씨 이외에 세명의 사람들이 북, 꽹과리, 징, 장구를 맡아 연주를 했다. 

이날 나는 점심식사로 개고기를 먹었다. 천주교 공소에서 제공한 음식이었는데 천주교가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는지 알수있었다. 이외에도 취재를 하면서 사물놀이가 자연의 현상을 상징하는 소리라는 것을 배웠다. 우리조상들은 자연을 노래했구나라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이들의 가락을 가만히 듣고 있으니 잠잠하다가도 갑자기 휘몰아치고 '올해도 풍년이고 내년도 풍년일세'하는 추임새도 인상깊었다. 취재를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사람을 소개시켜주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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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카테고리 없음 2011. 5. 17. 18:30
미용실은 동네 아줌마들의 아고라다. 머리를 만지면서 긴장은 자연스럽게 풀리고 미모이야기 부터 남편, 자식, 정치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아고라를 즐겁게 꾸려가는 사람이 있어 기자가 만나보았다.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파슈미용실을 운영하는 김혜영(48)씨다. 엣지있게 만진 머리와 서글서글한 입담까지 취재하는 내내 이렇게 마음이 편할수가 없었다. 
 
 그녀는 1948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살며시 눈을 감으면 그 당시 컸던 마을의 냄새와 느낌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고향에서 학교를 나오고 미용과 처음으로 만남을 한 것은 20년 전 부터다. "사람들을 아름답고 예쁘게 만들어 주는게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하지만 시련도 없지 않았다. 남편과의 긴 연애 끝에 만남을 했지만 사별했다. 담배와 술을 자주한게 문제였다고 한다.

요즘 그녀의 가장 큰 즐거움은 새를 키우고 강아지를 키우는 일이다. 친척이 이민가면서 강아지 한마리를 맡겼는데 들어오는 사람 모두에게 꼬리를 흔들어 줘 손님들이 즐거워 한다고 했다. 강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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