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디어 기자가 되었습니다.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데 기자만큼 적합한 직업이 있겠습니까. 저의 오랜 관심사는 글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 이었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연 어떤 글이 좋은 글일까요

요즘 한국문학사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문학과 친하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문학과 친해지려 합니다. 아니 친해지고 싶어서 안달 났습니다. 제가 고전문학을 읽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합성2동 새마을문고에서 제가 읽기에 적합한 쉬운 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양 시리즈 물인데 간결하고 재미있게 한국고전문학의 흐름을 짚어줍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 김은정·류대곤 지음)


문학은 동서고금을 초월해서 인간을 알게 해주는 좋은 자료입니다. 문학을 즐겨 읽으면 저의 글쓰기 능력도 쑥쑥 자랄 것이라 믿습니다한국 고전문학은 중고등학교 시절 쳐다보기도 싫은 분야였습니다. 시험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외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읽으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고전문학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고 한참 옛날 사람의 글이 대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생각하던 고전문학이 말입니다. 읽으니 즐거웠습니다. 그들이 고민하고 노래했던 것들이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저는 시대를 초월하는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대를 뛰어넘어 옛 사람의 글을 읽고 감동할 수 있기에 우리는 인간이라 불리는 것은 아닐까요.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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