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지역에 남는 학생 지원해야 상식

경남도 출신 학생 위한 남명학사 없애야

지방장학재단, 명문대진학 장학금 폐지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지방소멸 위기대응 전략 세미나'가 지난달 열렸습니다. <한국경제신문>에 한 논설위원이 패널로 초대 돼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남명학사'를 두고 지자체가 서울에 공부하러 간 학생에게 돈을 주는데 어떻게 지방소멸을 저지하겠느냐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감합니다.

남명학사는 서울에 명문대학에 진학한 경남도 출신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데요. 이 학생들에게 각 지방자치단체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주는데 바꿔 말하면 지역을 빠져나가는 학생에게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돈을 주는 꼴이지요.  서울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지방을 떠나는데 우리 지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나요? 이런 학생들은 지역을 고마워나 할까요? 내가 능력 있고 공부 잘해서 출세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인간만 기르지 않을까요?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의 경우에는 목적사업 첫번째로 우수대 진학 장학금이 있습니다. 우수대 진학자로 선발된 학생 60명에게 매년 2백만원씩 4년간 8백만원을 지원합니다. 양산시는 다행스럽게도 지역대학 진학 장학금, 관내대학 진학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산시 이외의 많은 지방 장학재단의 상황은 어떨지 가히 짐작이 됩니다. 

상식적으로 이야기하면 지역에 남아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지자체가 지원을 해줘야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닙니까? 조금 결이 다른 이야기 이기는 한데 제가 거주하는 양산시의 경우에 청년수당지원조례가 제정됐습니다. 그런데 제도적인 지원 근거는 마련됐는데 지자체장이 예산을 편성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조례도 사문화 됩니다. 청년을 잡아둬야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데 청년에게 수당을 지원하는 조례도 정치적 논란거리로 전락해 시행이 쉽지 않은게 지역의 현실입니다.  

 

Posted by 꼬장선비
,
제가 드디어 기자가 되었습니다.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데 기자만큼 적합한 직업이 있겠습니까. 저의 오랜 관심사는 글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 이었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연 어떤 글이 좋은 글일까요

요즘 한국문학사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문학과 친하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문학과 친해지려 합니다. 아니 친해지고 싶어서 안달 났습니다. 제가 고전문학을 읽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합성2동 새마을문고에서 제가 읽기에 적합한 쉬운 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양 시리즈 물인데 간결하고 재미있게 한국고전문학의 흐름을 짚어줍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 김은정·류대곤 지음)


문학은 동서고금을 초월해서 인간을 알게 해주는 좋은 자료입니다. 문학을 즐겨 읽으면 저의 글쓰기 능력도 쑥쑥 자랄 것이라 믿습니다한국 고전문학은 중고등학교 시절 쳐다보기도 싫은 분야였습니다. 시험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외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읽으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고전문학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고 한참 옛날 사람의 글이 대체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지 생각하던 고전문학이 말입니다. 읽으니 즐거웠습니다. 그들이 고민하고 노래했던 것들이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저는 시대를 초월하는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시대를 뛰어넘어 옛 사람의 글을 읽고 감동할 수 있기에 우리는 인간이라 불리는 것은 아닐까요.


 



Posted by 꼬장선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