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시작된 황사에 온세상이 흙먼지에 휩싸였습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아름다워야 할 봄날에 난데없는 황사라니 속상합니다.

백과사전에 찾아보니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며 마그네슘·규소·알루미늄·철·칼륨·칼슘 같은 산화물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백과사전만 보니 나쁜 것많은 아니네요. 예컨데 아프리카의 화산이 폭발하고 화산재가 초원에 떨어지면 화산재 속의 미네랄이 영양분이 되어 광활하고 푸르른 초원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분명 황사에도 우리를 이롭게하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모래바람이 중국 대륙 동해안의 공업지대에서 나온 온갖 더러운 것들을 뭍히고 국내로 들어온다는 사실입니다. 또 황사가 지구 온난화에 따라 그 빈도수가 차츰차츰 늘고있고 그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도대체 황사는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황사현상에 대한 우리나라 문헌 최초의 기록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기174년경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800여년 전쯤에 '우토(雨土)'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흙이 비처럼 내린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봄철의 황사가 근대 이후 인간의 탐욕과 오만에 의해 생긴 환경재앙인줄 만 알았는데 이렇게 유래가 깊다니 뜻밖이고 위안도 되네요. 

누런 모래라는 뜻의 황사보다는 토우가 훨씬 문학적(?)인 표현인 듯 합니다. 덧붙이자면 '황사'라는 단어는 일제강점기때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앞으로 토우라고 부를렵니다. 그래야 좀 마음이 편해질것 같네요. 하하하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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