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 손수 가꾸던 뜰 감탄

집필실의 단출한 모습, 그의 소탈한 성품 엿볼수 있어

아들잃은 박완서와 평소 친분, 어머의 슬픔이 문학에 녹았나

<박경리 선생의 동상. 그가 좋아하던 고양이, 텃밭을 가꿀때 쓰던 호미, 책을 볼 수 있다.>

박경리 선생은 고향은 통영이지만 하동을 배경으로 한 대하소설 <토지>를 썼다. 박경리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은 강원도 원주와 경남 통영, 하동 등지에 있지만 가장 큰 곳은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원주에는 박경리 문학공원 뿐만아니라 토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토지문화관도 있다. 선생은 1980년 강원도 원주에 군 장성이 쓰던 단독주택을 매입해 살았다. 사위 김지하 시인이 투옥되고 괴로워 하는 딸과 손자를 위해 원주로 들어온 것.

박 선생은 통영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당시 일본에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던 남편과 결혼해 살았지만 6.25전쟁통에 사상범으로 투옥된 뒤 소식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서울 정릉에서 살때는 아들이 사고로 머리를 다쳐 제대로 된 치료도 할 수 없이 앓다가 목숨을 잃게 된다. 이때부터 박경리 선생의 본격적인 문학 활동이 시작된다. 

<박경리 선생이 토지를 집필하던 안방의 책상. 커다란 사전이 펼쳐져 있다.> 

생전에 박경리와 박완서는 친분이 깊었다. 박완서 선생은 위로 네딸과 막내 아들을 뒀다.  서울대 의대에 다니던 박완서 선생의 아들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비명에 죽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박완서 선생은 식음을 전폐하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졌다. 이때 박경리 선생이 박 선생을 원주로 초청해 직접 기른 채소로 된장국을 끓여 먹였다고 한다. 

원주시에 위치한 박경리 문학공원은 박 선생으로 인해 훌륭한 문화적 자산을 갖게 됐다. 지금도 원주에는 미래의 작가들이 박 선생을 기리면서 그의 보금자리를 터전으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했고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사셨던 그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박경리 선생이 살던 자택에 들어가면 그가 집필활동을 하던 안방이 있다. 평소 유일한 사치라고 했다는 몽블랑 명품 만년필과 국어사전이 펼쳐져 있고 손때 묻은 안경도 볼 수 있다. 다른 가구는 일절 볼 수 없다. 손 수 지은 옷을 입었고 자연과 더불어 살길 즐기는 한 문학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박경리 문학관에 전시 된 육필 원고와 만년필.>

<박경리 선생의 자택에 직접 주워 온 돌으로 만든 연못. 손자 원보가 플라스틱 대야에서 물놀이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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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박인이 시장 되고파 복당해도 욕하지 말자


박인-김종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했지만 보류

복당 신청 전에 시민에게 '복당의 변' 밝히는게 의리

단체장 욕심 고백해도 격려해주는 시민정신 필요


김종대, 박인씨가 더불어민주당 간판에 욕심을 내고 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대체적으로는 '염치없다'는 평가를 내리는 듯 하다.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이었던 당에서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갔다. 이후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이른바 복당에 해당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들 정치인의 복당 심사를 보류했지만 복당을 시도한 것 자체가 지역의 관심있는 뉴스였다. 

왜냐하면 이들 두 정치인은 지방선거 최대의 관심사인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이들 정치인이 어떤 당의 명패를 달고 출마할지는 선거 구도에 강한 파급력을 지닐 것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정당을 바꾸는 것을 두고 철새정치라고 비난하는 여론이 많다. 자유한국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을 향해 배신자라는 덧칠을 씌우는 것을 봐도 국민 정서가 '의리'를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 알수 있다. 이들 두 후보에게 묻고 싶다. "그대들은 의리있는 정치인입니까?" 이 질문에 스스로 당당해질수 없다면 출마를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의리는 사전적인 의미로 사람으로써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남과 사귈때 지켜야 할 도리이기도 하다. 이익을 쫒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의리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러나 의리는 한국사회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기초 정서다. 지조, 절개의 문제다. 만고충신 박제상이 그랬고 정몽주가 그러했으며 성삼문을 우리가 기억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그런데 정당을 옮기면 의리없는 정치인이라는 낙인을 씌우는게 바람직한가 질문을 해보자. 정당의 정책이 본인과 적합해 정당을 옮길수도 있다. 촛점은 그 대상에 있다. 누구에게 의리를 지키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을 키워준 선배정치인에게 의리를 지킬 것인지, 혹은 시민들에게 의리를 지킬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현실정치는 선거로 수렴된다. 일단은 권력을 잡고 봐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장이 되고 싶어서 복당하려 하니 이해해 주십시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면 솔직한 면모가 오히려 돋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당당하게 권력욕심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아직까지 우리 시민들에게 시장이 되려고 복당하려한다는 것은 불편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일 것이다. 또 우리민족의 특성상 직설적인 것 보다 은근한 것을 좋아하는 기질도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기는 것보다는 차라리 솔직함이 더 낫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이를 투명하게 드러낼때 진지한 논의가 시작될수 있다. 서로 속마음을 숨기고서는 토론도 안되고 눈치만 보다가 말 것이다. 지금이라도 두 후보가 시민들에게 의리를 지켜 솔직하게 털어놓길 바란다. 그리고 시민들도 이들에게 박수를 쳐 줄수 있는 풍토가 이뤄졌을때 진정 한국정치는 한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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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나치보다 더한 폭압정권에 무관심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라 가르치는 민주교육 실패

 거대 양당 모두 책임, 민주시민 교육에 촛점 맞추길


<사진출처-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

문재인 정부가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허니문 기간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좌파 정권인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교육의 이념부터 바로 세우워야 한다.

한국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교육 본래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오늘날 교육은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시민을 양성한다는 근대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지 못해 쉽게 선동당하기도 한다. 

한국 젊은이들이 좌파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지방분권정책을 지지해서 일까? 이는 박근혜당인 자유한국당에 반대급부적으로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지구상 최악의 폭압정권 아래에서 신음하는 사람들, 백번 양보해서 우리 민족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이들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이 것은 곧 교육의 실패다. 대한민국 거대 양 정당이 민주시민 교육에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우리들은 북한 인민들이 굶주리고 고문당하고 팔려가는데 무관심하다. 심지어 한국 젊은이들은 서울에서 불과 40km 떨어진 곳에 고사포 부대가 위치한 위험한 나라에 살고 있으면서도 한반도 정세에 무관심하다. 인류애와 인권적 차원에서 분노해야 할 일에 분노하고 기뻐해야 할 일에 기뻐할때 제대로 교육받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앞으로 미래의 정당은 민주시민을 양성해 북한정권에 분개할 줄 아는 시민을 양성하는데 힘쓰길 바란다. 북한정권에 분개한다고 해서 보수정권이 창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미 레드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 보수정권이나 좌파정권이나 모두 북한 정권에 인류애적으로 분개할줄 아는 국민을 양성하는데 교육의 촛점을 맞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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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유정난 소용돌이에 휩쓸린 형제간의 갈등

셰익스피어 <리어왕>도 자매간에 갈등 소재 

올해 삽량축전 뮤지컬 공연 재개하길 바란다


<지난 2015년 양산삽량문화축전에서 삼장수 뮤지컬의 한 장면>


삼장수는 양산의 중요한 문화컨텐츠다. 삼장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는 삼장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지난 24일자 <조선일보>"듣거라 하늘아, 나는 大金의 황제니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삼장수 마을의 유래, 계유정난으로 인한 형제간의 운명, 둘째 징옥의 막내아들을 몰래 키운 무명씨 유모(乳母)의 이야기가 골자다. 그런데 삼형제 간에 본관이 달라진 사실과 금세기에 와서야 후손들이 화해했다는 내용은 지역사회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에도 유의미한 내용이 있다. 상중(喪中)에 징석이 징옥을 구타하는 등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 기록은 출처를 알 수 없고 계유정난 후 연좌제에 의해 수양대군의 총애를 받던 징석도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에 의문이 간다. 

 

계유정난이 우애 깊은 삼형제를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었다. 가부장적 유교사회에서 큰형의 가르침은 아버지의 말처럼 받들어야 하겠지만 징옥은 형과 다른 길을 택한다. 그래서인가? 지금까지 공연된 삼장수 뮤지컬은 대금 황제를 칭한 둘째 징옥에게 촛점이 맞춰졌다. 둘째 징옥이 청렴결백한 장수로 명예롭게 숨졌다는 내용이다. 역적인가? 충신인가? 하는 고전적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색다른 시각에서 삼장수를 바라본다. 사실 양산에 전해오는 구전 설화에도 어머니가 살아있는 멧돼지를 잡아오라고 시켜 세 아들이 누가 더 뛰어난지 경쟁했다는 설화가 전한다. 이 설화에도 둘째 징옥이 며칠을 쫒아 멧돼지를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산채로 잡아 온다. 징옥이 가장 지혜로웠다는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에도 세 공주가 각각 누가 더 아버지를 사랑하느냐를 놓고 다투는 전개 구조다. 어쩌면 형제간의 경쟁은 인류 이야기의 모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형의 관점에서는 늘 자기보다 뛰어난 동생이 미웠을 것이다. 그리고 계유정난이 그러한 동생을 이길 찬스였는지도 모른다. 다르게는 동생을 그토록 사랑했지만 가문을 건사하기 위해 동생을 배척할 수밖에 없었던 형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싶다.

 

아무튼, 올해 삽량문화축전에는 지난해에 없었던 삼장수뮤지컬을 다시 무대위에 올리길 바란다. 불편함을 무릅쓰고라도 형제간의 갈등 구도를 스토리에 삽입했으면 좋겠다. 보수적인 문중 사회에서는 극의 갈등 요소를 풍부하게 하기 위한 다소의 픽션적 요소를 용인하는 관용도 발휘해 주셨으면 좋겠다. 형제간에 유산 상속문제로 법정 소송 건수가 늘고 있다는 씁쓸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는 유교적 가르침도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한낱 교훈에 불과했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우애가 무엇인지 역설적으로 되묻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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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ICD에 트레일러와 화물열차가 정차해 있다.>

심경숙 시의원이 윤영석 국회의원의 공약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언론사로서 부끄러운 심정부터 밝힌다. 국회의원 후보의 공약 검증은 선거기간에 언론이 했어야 했다. 언론이 공약의 타당성 여부를 따져보고 유권자들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했다면 이와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역 언론은 공약을 검증하고 따지기에 취약한 재무구조에 처해있다. 지금이라도 심경숙 시의원이 윤 의원의 공약을 검증해 다행스럽다. 공약이행 촉구 시점이 권력 교체기라 성급한 면이 없지 않지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윤의원은 평소 "큰일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말해왔다. 이 말에는 다양한 함의가 내포돼 있다. "나를 큰 사람으로 만들어달라, 그럼 양산이 발전할 것이다" "큰일하는 국회의원이 고작 시의원의 지적에 의기소침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의 표현도 된다. 그러나 시민들은 잘 키운 국회의원 하나보다 진정성 있는 국회의원을 원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는 정치인과 시민의 관계가 주객전도 됐다. 시민들이 정치인을 존경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거짓말쟁이, 정치인은 사기꾼" 이라는 불신만 팽배하다.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국민에게 물은바 가장 바뀌어야할 분야로 정치를 들었다. 이는 진정성 있는 정치인, 진심으로 존경받는 정치인이 없는 탓이 크다.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려면 공약을 지키고 이행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윤영석 의원은 대중 앞에서 결연한 눈빛으로 연설하고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던 옛 정치인의 반만이라도 배우길 바란다. 옛 정치인들은 시민들에게 꿈을 심어 줬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다. 

윤영석 의원이 지난 4.13총선에서 양산ICD부지에 센텀시티와 같은 마이스산업(호텔, 컨벤션센터 등 관광)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장밋빛 공약이다. 윤 의원은 심 의원의 앞선 지적에 물류 관련 법률을 개정했으며 국회의원실에서 관계 부처와 회의를 한 사진을 공개하고 공약 이행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법률 개정은 용도변경 절차가 남았지만 양산ICD를 활성화하는 법안이다. 컨테이너 박스와 트레일러 한가운데 호텔을 짓자는 말인가? 윤의원이 스스로의 공약을 부정하는 일을 한 것이다. 이 것이 "던져 놓고 보자식, 당선되고 보자식" 공약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2030년 계약만료 되는 양산ICD는 윤의원의 임기 내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을 자인(自認)하는 것인가? 큰일하는 사람이면 큰 사람답게 행동과 말이 일치하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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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ICD 문제 놓고 정치공세 점화

권력교체기에는 공세 정치 삼가해야

지방정치, 여야없이 중앙과 맞붙어라


국내 주요 언론이 연일 쏟아내는 말이 '협치'다.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야당의 도움 없이는 한발짝도 움직일수 없는 여소야대 구도이기 때문이다. 정치가 타협과 조정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이러한 평범한 진실을 새삼스럽게 강조해야 할 정도로 우리 정치는 독선과 아집에 빠져있었다. 

이제 현미경을 양산 정치에 비춰보자. 먼저 양산 ICD와 관련해 여야간에 공방이 오가고 있다. 심경숙(더불어민주당, 물금-원동-강서) 양산시의회 부의장이 폐선부지에 레일바이크 사업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부터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이 된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영석(자유한국당, 양산갑) 의원에게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윤영석 의원의 공약 이행이 미진한 부분을 질타하는 성격의 회견이었다. 

문제는 왜 하필 이 시점에 현직 국회의원을 공격했는가 하는 점이다. 권력교체기에 들어선 지금, 시민들은 정치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력에 줄서기하는 기회주의자를 가려내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기회주의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얌심스러운 정치인이 누구인지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양산시는 매곡동 대통령 사저의 도로를 정비하겠다고 나섰고 지역사회는 중앙권력의 보복정치가 양산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 주목하고 있다. 

지방정치는 중앙 전쟁의 대리전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무상급식 논쟁도 중앙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을 지방에서 대리전을 한 경우다. 이번 양산ICD 레일바이크로 촉발된 이슈는 중앙의 대리전 성격보다 양산 고유의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정치 어젠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심 의원의 윤 의원 때리기는 성급했다. 대통령이 바뀐 시점에 즉각 야당 국회의원을 때리는게 더불어 정치인가? 권력교체가 진행중이고 새 국토해양부 장관이 임명되지도 않았다. 

국가 소유의 토지에 레일바이크를 하려면 어려운 절차를 거쳐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 정치권이 싸우지 말고 협치해서 풀어라는 식상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여야간에 공방도 중요한 정치다. 이 문제를 풀려면 윤영석 국회의원과 지방정치인들은 중앙인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맞붙어야 한다. 지금은 때가 때이니만큼 여야간에 공방보다 국토해양부 장관이 임명되길 기다렸다가 중앙정부의 관련 규제 철폐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편이 낫다. 그리고 나서 윤영석 의원을 질타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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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선거때는 오이밭에 들어가지 마세요


나동연 시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유세장서 영접 논란

경남선관위, 공직선거법 위반 조사 확인차 양산시 방문

JTBC '홍 후보 유세장 도로 통제' 문제 제기도 오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양산 이마트 유세장에 도착하자 나동연 양산시장이 맞이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이를 '영접'이라고 보도했다.>



과전불납리(
履)라는 말이 있다. 남의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라는 뜻으로 오이 서리를 한 것으로 오해받기 쉽다는 뜻이다. 바꿔말해 오해 받을 짓 하지말란 교훈이다. 최근 대선 정국에서 양산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 오해받을 일 천지다. 

먼저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는데 기여한 매체인 JTBC가 '5차선 도로점거 유세…경남도, 홍준표 유세 개입 논란'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오해가 표면화 됐다. 보도의 요지는 도로 통제의 권한이 있는 양산경찰이 5차선도로의 자동차 통행을 금지했고 이는 도로 점거가 불법인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도로 점거 관련 규정이 없다. JTBC가 보도한 불법이라는 것은 도로법상 도로 점거가 불법이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도로법상 도로 점거는 당연히 불법이며 차량과 시민이 섞여 혹시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통제권을 발동한 것이 무슨 논란 거리가 되는지 의문이다. 논란은 시민이 만들고 기자는 논란을 보도하는데 그쳐야지 기자가 논란을 만드는 것은 공정한 보도 행태가 아니다. 

보도가 나가자 양산경찰은 발끈했다. 도로통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발동할 수 있는 시민 보호의 의무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해도 똑같이 도로를 통제했을 것이라는게 양산경찰의 해명이다. 하지만 보도 리포트에는 문재인 후보 유세에도 도로를 통제하겠다는 정재화 양산경찰서장의 해명이 잘렸다. 취재원이 늘 언론에 불만을 가지는 것 중 하나인 필요한 말만 따서 편집하는 폐해가 드러난 것이다. 

두번째로 정의당이 도청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도청 공무원의 선거개입이 논란이 된 점이다. 실제 정의당은 선관위에 의혹을 조사 의뢰했고 선관위는 해당 공무원을 검찰 고발했다. 

세번째 논란은 홍 후보의 양산유세가 2주나 지난 뒤인 지난 8일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경남선대위가 홍준표 후보의 양산이마트 유세 현장에 나동연 양산시장이 참석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이라며 기자회견을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실제 홍준표 후보가 탑승 차량에서 내릴 때 대기하고 있다가 악수를 했다. 영접을 한 것이다. 이는 공직선거법 86조 공무원은 일체의 정치행사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조항 위반이다. 더불어민주당에게 정치 공세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양산시 정성훈 비서는 이에대해 홍 후보 유세가 있기 전 양산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유선으로 질의한 뒤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일반시민으로서 단순히 구경하는 것은 괜찮다"라고 답변했다. 경남선관위는 8일 오전 조사확인차 양산시를 방문해 나동연 양산시장을 통해 공식답변을 받고 돌아갔지만 답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양산선관위가 양산시의 질문에 잘못된 답변을 했거나 나동연 양산시장이 선관위의 질문을 잘못 이해했거나 상대당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혹자는 시장도 한명의 정치적 의사가 있는 시민으로서 후보자와 악수도 못하냐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하지만 나동연 시민은 양산시민을 대표하는 공무원이다. 공직자의 처신은 그래서 더 신중해야 한다. 오래된 교훈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선거때는 제발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신지 말자. 아니 선거때는 아예 오이밭에 들어가지를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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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해를 떠받치다> 2017.5.4

<해초길> 2017.5.4

<해초2> 2017.5.4

<미역 건조>2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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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카테고리 없음 2017. 5. 4. 11:31

무제, 2017. 5. 4

무제 20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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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약대 유치 공식 건의는 오보

 

윤영석 의원, 부산대 압박용?”

주변상권 침체 등 이전 불투명

 

4.12보궐선거 하루 전 경남 주요 일간지에서 양산시가 부산대 약대 유치를 공식 건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오보였다.

지난 12일 양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기사에는 양산시가 부산대 약대 유치를 공식 건의했다고 했지만 부산대 관계자와 업무 협의차 자주 만나기는 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건의한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윤영석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부산대측에 약대 유치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는 기사의 사실 여부를 떠나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의혹을 낳고 있다. 보도는 언제(when) 약대 유치를 공식 건의했는지 빠져있고 보도 시점이 선거 하루 전이었다.

앞서 윤영석(자유한국당·양산갑) 국회의원과 곽종포 자유한국당 도의원 후보가 지난달 27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부산대 약대 유치를 공약했기 때문이다.

한편,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이 부산대 약대 양산캠퍼스 이전을 공약하는 등 약대 유치가 수면에 오르는 듯 했으나 부산대 인근 상권의 침체, 대학 동문들의 반대 등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신정윤 기자

 

 

 

부산대 약대 유치 보도, 당선자 압박용?

 

곽종포, 김성훈 후보자 공약 사항

선거기간 임박한 보도시점 의문

 

<경상일보><경남신문>4.12보궐선거 선거운동 기간에 "양산시가 부산대 약대 유치를 공식 건의했다"는 보도를 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두 매체는 양산시가 부산대 약대 유치를 공식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양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시는 양산시에 부산대 약대 유치를 공식 건의한 바 없다. 부산대측과 업무 협의차 자주 만나기는 한다. 수차례 약대 유치를 말씀드리고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윤영석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부산대측에 약대 유치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는 기사의 사실 여부를 떠나 보궐선거 당선자에게 공약을 이행하라는 압박적 성격이 강하다. 앞서 윤영석(자유한국당·양산갑) 국회의원과 곽종포 자유한국당 도의원 후보가 지난달 27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부산대 약대 유치를 공약했다. 이에 김성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도 부산대 약대 유치를 홍보 현수막에 게시하는 등 부산 약대 유치여론에 불을 당겼다.

한편,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이 부산대 약대 양산캠퍼스 이전을 공약하는 등 약대 유치가 수면에 오르는 듯 했으나 부산대 인근 상권의 침체, 대학 동문들의 반대 등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신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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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를 아래 기사로 리드문장을 변경하고 관련 기사의 구조를 약간 변경해 <양산신문>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지역 언론계에 선배 기자의 기사를 오보라고 규정짓는 것은 지역언론의 특성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언론계 용어인 '야마(?)를 바꾸어 보도했다.

Posted by 꼬장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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